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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 "통쾌 그 자체"…'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X조보아, 군인 자세로 심기일전(종합)

23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제작발표회에 진창류 감독, 배우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이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23일 오후 진행된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 제작발표회에 진창류 감독, 배우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이 참석했다. / 사진=tvN 제공




국내 최초로 군 법정을 다루는 '군검사 도베르만'이 그간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군대 내 비리와 악행을 파헤친다. 계급으로 얽힌 법정 속에서 안보현과 조보아가 콤비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배우들도 군인의 자세로 머리를 짧게 자르며 심기일전했다.



23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자리에는 진창류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보현, 조보아, 오연수, 김영민, 김우석이 함께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돈을 위해 군검사가 된 도배만(안보현)과 복수를 위해 군검사가 된 차우인(조보아)이 만나 군대 내의 검고 썩은 악을 타파하며 진짜 군검사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영화 '변호인', 드라마 '무법 변호사' 등을 통해 법정물의 대가로 절대적 신뢰를 받고 있는 윤현호 작가와 '배드파파', '십시일반'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진창규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윤 감독은 "한국에서 다루지 않았던 특이한 소재인 군 법정을 다룬다. 여기에 전혀 다른 배경의 두 사람이 군검사로 만나서 군대 내 부조리를 척결하고 개인적인 복수까지 이행하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법정 드라마지만,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승부수를 던진다고. 윤 감독은 "대부분 법정 드라마가 무겁지만 우리는 가볍다. 배우들도 전에 연기했던 것과 다른 연기톤을 만들고 있으니 새로운 재미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군검사 도베르만'은 군 법정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타 법정 드라마와 차별점을 둔다. 이에 대해 윤 감독은 "군 법정이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다. 전 세계적으로도 몇 나라 안 된다고 들었다"며 "판사, 검사 등이 계급으로 얽힌 게 차별점이다. 그런 데서 나오는 갈등이나 드라마가 재밌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사단장 같은 분이 직결 명령을 내리면, 군 판결도 바꿀 수 있다고 하더라. '법이 우선이냐, 계급이 우션이냐'는 문제가 딜레마로 작용한다"며 "작가님도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글을 썼고, 나는 계급의 한계를 넘어서 사견을 해결하고 카타르시스를 주도록 연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검사 도베르만' 김영민(좌측부터) 오연수, 안보현, 조보아, 김우석 / 사진=tvN 제공'군검사 도베르만' 김영민(좌측부터) 오연수, 안보현, 조보아, 김우석 / 사진=tvN 제공


안보현은 중졸 학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해 군검사로 일하게 된 도배만 역을 맡았다. 그는 "군 복무 시절, '태양의 후예'에 이어 3번째로 군복을 입게 돼 감회가 새롭다. 군복도 입고 동시에 검사복, 제복도 입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현역으로 돌아갔다는 마음으로 머리도 짧게 자르고, 도전 정신으로 임하니까 마음가짐이 저절로 되더라. 군인의 강직함을 보여주기 위해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가 편했다"던 안보현은 자신의 군 생활을 회상했다. 그는 "말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내가 운동을 해서 그런지 계급 체제에 익숙했다. 또 14살부터 이미 혼자 살아서 군대가 캠핑 같더라"며 "의장대 출신이라 제식도 많이 해야 됐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그 힘으로 한 번 더 군복을 입을 수 있었고, 더 좋은 작품에 임하게 된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당당하고 거침없는 언변을 지닌 육군 4사단 법무장교 차우인을 연기한 조보아는 "군복을 입으니까 편하면서도 군기가 잡히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역할에 더 몰입하기 편했다"며 "또 군대 얘기다 보니까 주변에 많은 분들이 자문을 해주셔서 편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많은 준비를 하고 가니 현장이 편하더라"고 했다. 캐릭터 변화를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른 것에 대해서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렇게 짧게 머리를 잘라봤다. 외적으로 변화를 주니 더 적응이 쉬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심을 채우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최초의 여자 사단장 노화영으로 분한 오연수는 "작품의 섭외를 받고, 역할이 너무 세서 고민을 많이 했다. 역할이 매력적이지만, '내가 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사람들은 내가 악역을 맡는다는 걸 상상하지 못할 거다. 그런데 노화영은 악역을 넘어서 사이코패스에 가까운 인물"이라며 "아직까지도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영민은 국내 굴지의 로펌의 대표 변호사인 용문구를 연기한다. 그는 "등 따뜻하고, 배부르고 옷 잘 입는 하이에나 같은 변호사다. 자기 건 절대 뺏기고 싶지 않고, 무언가 기회가 발생했을 때 속에 있는 야망이 들끓는다"고 소개했다. 김우석은 IM 디펜스 회장이자 13번 훈련병인 노태남으로 변신한다. 그는 "현실에서 절대 겪어보지 못할 안하무인 재벌이다. 이를 간접적으로 겪는 건 좋았지만, 너무 달라서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며 "그런데 감독님이 '이 인물을 이해할 필요가 없다 어떻게 이해하냐'고 말해줘서 조금 나아졌다"고 했다.

윤 감독은 안보현부터 김우석까지 배역에 꼭 맞는 배우를 캐스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그는 "한 분 한 분을 모시다시피 했다. 오연수는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점찍어 놓고 꼭 같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흔쾌히 응해줘서 감사했다"며 "안보현은 도베르만 하면 떠오른 배우라 무조건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조보아는 워낙 사랑스럽고 예쁜데, 거기에 반전의 캐릭터를 넣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영민은 예전부터 꼭 함께 해보고 싶었던 배우라 부탁했고, 김우석은 3~4번에 걸친 오디션에서 1등을 한 배우다. 이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며 "이들이 이 작품으로 더 멋진 커리어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좌), 조보아 / 사진=tvN 제공'군검사 도베르만' 안보현(좌), 조보아 / 사진=tvN 제공


배우들은 흡입력 있는 대본과 카타르시스에 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안보현은 "드라마 제안이 들어왔을 때 앉은 자리에서 4부까지 읽었을 정도로 재밌었다. 그런데 '내가 과연 이 법정물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더라"며 "그래도 여태껏 보지 못했던 신선한 소재와 상상 이상의 통쾌함을 전하고 싶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보아는 "훌륭한 필력을 갖고 계신 작가님이 기반을 다져줬고, 선배들이 기둥이 돼 줬다. 안보현과도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하게 돼서 즐겁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알렸다.

오연수는 "사실 군대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군대에서 알게 모르게 지나갔던 비리나 악행이 있다고 하더라"며 "군대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른 법정에서는 다루지 않는다고 한다. 이런 군대의 악행이나 비리를 군에서만 다루기 때문에 모르고 지나갔던 부분이 있는데, 군필자들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영민은 "작가와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이들이 만나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까'가 기대됐다"며 "정말 좋은 배우들이 함께했는데, 합이 어떻게 나올지도 궁금했다"고 말했다. 김우석은 "평소에 해보지 않았던 악역이라 욕심이 났다"고 했다.

안보현과 조보아의 케미는 작품을 보는 관전 포인트. 안보현은 "도배만과 차우인은 물과 기름 같은 존재다. 도배만은 표출하고, 차우인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베일에 가려졌다"며 "성향이 다른 사람이 모여 뿜어내는 활극의 느낌이 나는데, 신기하게 케미가 잘 맞아 떨어지더라. 딱 차우인으로 보여서 집중도 잘 됐다"고 칭찬했다. 조보아는 "공적으로는 충실한 도배만을 조련하는 게 차우인이라고 돼 있다. 그런데 촬영을 하면 누가 누구를 조련하는지 모를 정도로 잘 맞는다"며 "안보현이 많은 걸 맞춰주는 편이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검사 도베르만'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현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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