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에도…한국서 박사 딴 외국인 1년새 57% 급증

국내 외국인 박사 학위 취득 현황.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국내 외국인 박사 학위 취득 현황. 자료=한국직업능력연구원




코로나19 국면에도 지난해 국내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외국인이 전년 대비 57%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새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외국인은 총 1944명이었다. 전년의 1240명보다 56.7% 증가했으며 해당 조사가 시작된 2012년 473명의 4배를 넘는 수치다. 지난해 국내 전체 신규 박사 학위 취득자 중 외국인 비율은 14.3%로 전년보다 2.3%포인트, 10년 전보다는 7.6%포인트 증가했다. 직능연 관계자는 “한류 열풍 등으로 국격이 올라가고 국내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려고 노력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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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중국이 63.5%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8.6%), 인도·파키스탄(4.5%)이 뒤를 이었다. 전공 계열별로는 예술·체육(24.7%), 사회(16.8%) 비중이 높아졌다. 공학은 2015년 31.4%에서 지난해 24.5%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국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이유는 ‘연구 환경이 좋아서’(30.9%)가 가장 많았다. 이어 ‘교수진 등 교육의 질이 좋다’(23.9%), ‘학비 지원이 많다’(18.7%) 순이었다. ‘한국에서 일자리를 얻으려고’라는 답변 비율은 1.9%에 그쳤다. 실제로 국내 박사 학위 취득 이후 외국인이 본국으로 귀국하는 비중은 2018년 45.6%에서 지난해 6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원영 직능연 부연구위원은 “고급 기술 분야에서 국내 외국인 박사의 정착 여건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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