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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 커뮤니티, "매표 금지하고 주권 되찾자"…'마이보트이오스' 캠페인

이오스, 위임지분증명방식(DPoS)으로 운영되지만

거래소 매표 행위 만연…커뮤니티와 소통 없는 BP 선출 빈번

마이보트이오스, 진정성 있는 BP 15팀 이상 뽑는 게 목표

"민주적 블록체인으로 거듭날 것"

출처=#마이보트이오스(#MYvoteEOS)출처=#마이보트이오스(#MYvoteEOS)




이오스(EOS) 커뮤니티에서 매표 행위를 금지하고 커뮤니티 주권을 되찾자는 ‘#마이보트이오스(#MyvoteEOS)’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커뮤니티 의중을 제대로 대변하는 블록프로듀서(BP, Block Producer)를 선출하자는 게 목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EOS 커뮤니티에선 매표 금지를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오스 블록체인은 위임지분증명(DPoS, Delegated Proof of Stake) 합의알고리즘 기반으로 운영된다. EOS 보유자들의 투표로 선정된 21명의 BP가 블록을 생성한다. BP는 블록 생성 외에도 이오스 블록체인의 미래를 위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릴 때 커뮤니티(투표자)를 대변한다. BP로 선정되면 보상으로 EOS를 지급받는다. 뽑힌 BP는 블록 생성에 따른 EOS 보상을 자신에게 투표해준 투표자에게 분배할 수 있다.



EOS 보유자들의 투표와 지지로 주요 의사결정을 하겠다는 철학이 담긴 알고리즘이지만 실상은 그렇게 운영되지 않았다. 대다수 EOS 보유자는 암호화폐 거래소에 EOS를 보관한다. 즉 거래소가 보유한 EOS의 투표권이 상당하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이러한 고객의 EOS를 활용해 특정 BP에 표를 몰아줬다. 그리고 BP에게 대가로 EOS를 지급받았다. 이중 일부를 고객에게 스테이킹 이자로 지급하는 거래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거래소도 있다. 국내 거래소인 빗썸도 지난 2019년부터 고객 동의 없이 EOS로 돈을 벌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BP는 거래소와 소통하면 되기에 굳이 EOS를 직접 보유한 자들의 의견을 대변할 필요가 없다. 이오스 블록체인의 본래 철학과는 다르게 운영돼 온 셈이다.



출처=#마이보트이오스(MyvoteEOS)출처=#마이보트이오스(MyvoteEOS)


이에 노드원(NodeONE), 에덴프록시(EdenProxy), 크립토라이언스(Cryptolions), 이오스 코스타 리카(EOS Costa Rica) 등 이오스 커뮤니티 활성화에 힘쓰는 주요 BP들이 나섰다. 이들은 “커뮤니티가 진정 원하는 방식으로 결실을 맺기 위해선 커뮤니티 의중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BP가 15팀 이상 필요하다”며 “마이보트이오스(MyvoteEOS) 프록시(Proxy)를 설립하고, 투표 매매에 참여하지 않는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BP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OS보유자는 프록시 계정에 투표권을 위임할 수 있다. 즉 EOS 보유자들이 마이보트이오스 프록시에 투표권을 위임하면 제대로 소통 가능한 BP에 투표하겠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고래 자본에 의해 좌우되는 블록체인에서 커뮤니티를 대변하는 민주적 블록체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도예리 기자 yeri.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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