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바이오안보 중요성 높아져…첨단기술 먼저 획득하면 전략적 우위 확보"

제1차 보건의료 R&D 연합포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개최

공구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과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규택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신산업MD, 박구선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23일 제1차 보건의료 R&D 연합포럼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공구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과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규택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신산업MD, 박구선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등이 23일 제1차 보건의료 R&D 연합포럼에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향후 보건의료 분야가 경제와 안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강선주 국립외교원 교수는 23일 제1차 보건의료 R&D 연합포럼에서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우리나라 보건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적 거버넌스 구축과 강화된 과학기술 외교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건의료 R&D 연합포럼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첨단바이오 국가 리더십을 논하다’를 주제로 개최했다.



강 교수는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 간 국력 격차가 감소하며 기술패권 경쟁이 격화됐다”며 “첨단기술을 먼저 획득하는 국가가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게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전통적인 안보와 달리 국가별 보건의료 능력에 의존하는 바이오안보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은 보건의료 산업의 국내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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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에서는 한국형 의료고등연구계획국(ARPA-H)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ARPA-H는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기구로 첨단바이오 분야 혁신기술을 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해 설립될 예정이다. 선경 고려대학교 교수는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 실시한 대국민 설문 조사 결과 에 따르면 일반인의 94.7%, 연구자의 97.3%가 우리나라 첨단의료기술 개발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ARPA-H와 같은 특별 조직의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미션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모을 수 있는 혁신적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 교수는 최근 보건산업진흥원이 실시한 대국민 설문 조사 결과 일부를 함께 공개했다. 이명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첨단 바이오헬스 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한국형 ARPA-H 도입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직속 ‘바이오헬스위원회(가칭)’ 설립과 질환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또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 이 위원은 보건의료 분야의 임무중심형 혁신정책으로 미국의 ‘국방고등연구사업청(DARPA) 팬데믹 예방 플랫폼’와 독일의 ‘하이테크전략 2025’, 일본의 ‘문샷프로그램’ 등의 사례를 함께 소개했다. 임무중심형 혁신정책은 사회경제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션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수립하는 차세대 과학기술혁신 정책이다.

홍기종 건국대학교 교수는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해 백신을 신속하게 개발하고 대량 생산하는 플랫폼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공구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규택 산업통상자원R&D전략기획단 신산업MD, 박구선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공 위원장은 “DARPA형 혁신은 우리 시대가 당면한 난제를 극복하기 위한 세계적인 추세”라며 “팬데믹과 기술패권경쟁의 시대를 맞이하여 오늘의 한국형 ARPA-H 논의가 매우 시기적절하다”고 말했다.

한편 권순만 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최근 보건의료 R&D 혁신 패러다임이 국민 중심의 미션지향적 혁신정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미션지향적 혁신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거버넌스, 제도, 문화 등 측면에서 여러 과제를 개혁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은 보건산업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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