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우크라 "미국, 28년전 핵포기 대가 갚으라…안정보장 이행 촉구"

21일(현지시간) 두 나라 국경을 접한 러시아 로스토프의 도로에서 장갑차가 차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21일(현지시간) 두 나라 국경을 접한 러시아 로스토프의 도로에서 장갑차가 차에 실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22일(현지시간) 1994년 핵포기 결정이 현명한 판단이 아니었다면서 미국에 당시 약속했던 안전 보장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워싱턴타임스 등에 따르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미 폭스 방송에 출연해 당시 우크라이나가 핵포기 결정이 실수였는지 묻는 말에 이같이 주장했다.

질문을 받자 그는 "과거를 짚어보고 싶지는 않다.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당시 만약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핵무기를 빼앗으려고 공조하지 않았더라면 더 현명한 결정이 내려질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즉 1991년 소련 해체로 독립한 뒤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관련기사



쿨레바 장관은 같은날 CNN 방송에서도 1994년 우크라이나의 핵포기 대가로 미국이 했던 안전보장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1994년 우크라이나는 세계 3위 규모의 핵무기를 포기했다. 우리는 특히 미국이 내놨던 안전 보장을 대가로 핵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우리는 누군가 우리를 공격한다면 미국이 우리를 도울 나라 중 하나일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다"고 압박했다.

미국과 유럽이 내놓은 대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도 "러시아의 구둣발이 우크라이나 땅에서 철수하기 전까지는 어떤 제재도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더 강력한 제재를 요구했다.

김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