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러시아 최대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 정면 겨냥

우크라 침공한 러시아에 연일 제재 카드

"긴밀한 파트너십,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감사"

White House press secretary Jen Psaki speaks about the Russian economy during a press briefing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February 23, 2022. REUTERS/Kevin LamarqueWhite House press secretary Jen Psaki speaks about the Russian economy during a press briefing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February 23, 2022. REUTERS/Kevin Lamarque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 국영가스기업 가즈프롬에 대한 제재에 착수했다. 가즈프롬은 전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기업으로, 미국이 러시아의 에너지 산업을 정준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나는 오늘 노르트 스트림 2 AG와 그 기업 임원들에 대해 제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이 조치는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행동에 대응한 우리 초기 조치의 일부”라면서 “내가 분명히 했듯이, 러시아가 계속 긴장을 고조시킨다면 우리는 추가 조치에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르트 스트림-2 AG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 스트림 2' 건설을 주관한 스위스 소재 기업이다. 가즈프롬은 이 기업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제재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 2 AG의 모기업인 가즈프롬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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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 스트림 2는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독일로 수송하는 1200여 ㎞의 가스관으로 사실상 완공 상태지만 미국과 독일의 이번 제재로 가동이 영원히 불발될 가능성이 커졌다. 미 당국자는 이번 제재는 사실상 노르트 스트림-2 프로젝트에 대한 종말을 고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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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스관 사업의 중단은 국제금융결제망 차단과 함께 서방 진영이 러시아에 취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로 꼽힌다. 다만 이미 100억 유로(약 14조 원)가 투입된 사업인 만큼 중단되면 독일도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성명에서 독일의 노르트 스트림 2 가스관 승인 중단 발표를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행동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긴밀한 파트너십과 지속적인 헌신을 해 준 올라프 숄츠 총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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