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인터뷰] "전세계 댓글 샅샅이 훑었죠"…갤럭시S22 돌풍 이끈 주역들

■ 삼성 MX사업부 조성민·이주희

S펜에 고성능 야간촬영기능까지

'울트라' 모델에 고객 니즈 담아

정식 출시 앞두고 품귀현상 '대박'

갤럭시S22 상품기획을 담당한 조성민(왼쪽)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 프로와 이주희 삼성전자 MX사업부 경험기획팀 프로가 갤럭시S22 울트라를 들고 포즈를 위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갤럭시S22 상품기획을 담당한 조성민(왼쪽)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 프로와 이주희 삼성전자 MX사업부 경험기획팀 프로가 갤럭시S22 울트라를 들고 포즈를 위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을 찾기 위해 전 세계 거의 모든 언어의 기사·리뷰와 댓글을 그 어느때보다도 심도 깊게 분석했습니다. 알 수 없는 언어를 영어로 번역해 담당자들이 직접 읽으며 ‘날것’의 반응을 수집해 ‘갤럭시S22’에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조성민 삼성전자(005930) MX사업부 스마트폰PP팀 프로는 24일 서울경제와 만나 진행한 인터뷰 내내 “고객경험 혁신”을 강조했다. 조 프로는 갤럭시S22 상품 기획을 맡아 제품 콘셉트의 ‘최전선’에 서있던 인물 중 하나다. 조 프로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해 모든 팀이 과거보다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분석해 고민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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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노력의 결과가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이다. 울트라 모델은 갤럭시노트의 S펜을 탑재하고, 전작인 갤럭시S21에서 고객들이 열광했던 고성능 카메라를 더해 S22 시리즈의 최고 인기 모델이 됐다. 고객들이 원하는 기능만 쏙 빼서 담은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은 전체 사전예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조 프로는 “기존 울트라와 노트 사용자는 최고 수준 사양과 혁신적인 경험을 추구한다”며 “압도적인 카메라 성능을 지닌 울트라와 높은 생산성을 주는 노트의 사용경험을 결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시리즈에서는 카메라 성능에 더 힘을 줬다. 모델명이 ‘갤럭시노트22’가 아닌 갤럭시S22 ‘울트라’가 된 이유이기도 하다. 조 프로는 “S펜을 녹여냈지만 궁극적인 경험은 울트라에 가깝다”고 했다. 뛰어난 카메라를 기본 틀로 제공하면서 S펜 기능이 녹아들었다는 설명이다.

카메라의 야간 촬영 성능을 강조하는 용어인 ‘나이토그래피(Nightography)’도 고객분석을 통해 탄생한 신조어다. 고객들이 경쟁 제품인 아이폰에 비해 뛰어나다고 평가하는 야간 촬영 성능을 강조한 것이다. 이주희 삼성전자 MX사업부 경험기획팀 프로는 “조사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단말 성능 기준으로 카메라를 꼽았고, 스마트폰 야간 촬영이 개선돼야 한다는 답변을 내놨다”며 “경쟁작보다 야간 성능이 좋다는 점을 ‘선전포고’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로운 용어를 만든 에피소드도 전했다. 이 프로는 “단어를 하루종일 고민하다 모두 지쳐 나가 떨어진 와중에 ‘나이토’라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며 “야간을 의미하는 ‘나이트’에 포토그래피와 비디오그래피의 O와 그래피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새롭고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고객의 입장에서 고객이 원하는 기능에 충실했던 덕분에 갤럭시S22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전예약을 기록했다. 정식 출시인 25일을 앞두고 이미 ‘품귀현상’을 빚고 있기도 하다. 상품담당자인 조 프로도 사전예약에 실패해 테스트용 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다. 조 프로는 “정식 출시 후에도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성공여부는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자신감을 갖고 바라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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