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라이프

권덕철 장관 “오미크론 유행 3월 중순 최정점…출구전략 준비할 것”

소아·분만 병상 확충…이송 ‘핫라인’ 구축

신속항원 양성 받으면 치료체 처방 검토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복지부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제공=복지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3월 중순쯤 (코로나19 오미크론 유행이) 최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면서 정점 이후의 출구전략에 대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24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환자가 계속 늘고 있지만 위중증 및 사망 비율과 입원률, 병상 가동률 등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거리두기 개편을 검토하겠다”면서 “엔데믹이라 표현했지만 일종의 출구전략도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17만 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엔데믹 전환 기대를 높이는 정부의 시그널이 신중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 메시지가 아직 유행 정점에 이르지 않았는데 너무 완화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언급하며 “높은 전파력에 비해 중증화율은 약한 오미크론 변이 특성이 세계적으로 드러난 만큼 그에 맞는 대응체계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다만 지나친 낙관은 경계했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의 특성이 밝혀졌기 때문에 방역당국이 메시지를 보수적으로 내도 국민이 실제로 따라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은 오미크론이 독감보다는 훨씬 더 높은 치명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많은 사람이 감염돼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위험한 생각”이라며 “우리나라는 유행을 최대로 억제하면서 일상으로 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의료체계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병상을 충분히 확충했다”며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이 30% 정도여서 오미크론에 따른 중증환자 병상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응급전문의가 상주하는 거점전담병원을 수도권에 4곳까지, 이달 말까지 10곳으로 늘려가려고 한다”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컨트롤타워로 작동시켜 환자들이 응급실을 전전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곳곳에서 재택치료 중인 영유아 사망이 이어지고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임신부가 구급차에서 분만하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대해서는 특수 환자에 대한 응급체계 개선을 약속했다. 그는 “거점 소아 의료기관 병상을 864개까지 확대했고 입원이 필요한 소아 관리도 의료기관 18곳에서 하도록 하겠다”며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도 현재 3곳에서 거점별로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택치료 소아의 경우 주간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야간에는 소아상담센터가 관리해 필요시 바로 병원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확진 임신부를 위해서는 거점 분만의료기관 확보해 권역별로 현재 82개 병상을 200병상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소아·산모 등은 입원 가능한 병원으로 바로 이송하도록 이송 원칙을 명확하게 하고, 119-응급실-입원 병동 간에 소아·산모를 위한 이송과 입원을 위한 핫라인을 설치하기로 했다.

정부는 신속항원검사(RAT) 검사 결과를 통해 바로 코로나19 치료제를 투약 받는 절차를 검토 중이다. 현재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거친 후 확진 판정이 이뤄진다. 권 장관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면 PCR 검사 양성일 확률이 90% 이상이라고 한다”며 “이 정도면 신속항원검사 양성일 경우 (먹는 치료제 처방으로)갈 수 있지 않느냐는 건의가 있어 검토를 하겠다. 참고로 미국과 프랑스에서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를 (확진으로)인정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김성태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