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백악관 "푸틴·트럼프, 두마리 역겨운 돼지" 원색 비난

"주둥이 함께 비비며 무고한 생명의 희생 축하"

트럼프는 푸틴에 "천재적·멋진 결정" 치켜세워

2017년 11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2017년 11월 11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역겨운 돼지"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꽤 똑똑하다"고 평가한 데 대한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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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지시간) 앤드루 베이츠 백악관 언론담당 부보좌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을 "두 마리의 역겹고 끔찍한 돼지"라고 표현했다. 또 이들에 대해 "미국이 대표하는 것을 증오하고, 모든 행동이 자신의 나약함과 불안에서 비롯된다", "주둥이를 함께 비비며 무고한 사람들이 생명을 잃는 것을 축하한다"고 적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푸틴 대통령이 2달러 가치밖에 없는 제재를 받고 우크라이나를 점령하고 있다면서 "이는 꽤 똑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날에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내용을 다룬 TV를 보고난 뒤 "'이건 천재적이야'라는 말이 나왔다", "멋진 결정"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은 이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푸틴의 살인적 침공을 천재 행위로 칭찬한 것은 놀랍지 않지만 터무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푸틴은 정확히 트럼프가 되고 싶어하는 종류의 지도자이고 공화당에서 이를 큰 소리로 말할 용기를 지닌 이가 거의 없다는 점은 우리 모두를 걱정스럽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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