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 서비스 플랫폼 혜움랩스가 복수의 유력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기존 세무업계의 사각지대로 적절한 세금 컨설팅에서 소외됐던 소상공인·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혜움랩스가 경정청구 등 다양한 세무서비스를 제공,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25일 IB업계에 따르면, 혜움랩스는 최근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벤처스로부터 총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창사 이후 첫 기관 투자가 유치다.
혜움랩스는 인공지능(AI) 기술과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소상공인과 벤처 및 중소기업에 세무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전화가 아닌 카카오톡 등 온라인을 통해 각종 세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혜움랩스는 AI 등 정보기술(IT)을 적극 활용해 그간 회계 및 세무법인에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던 소상공인과 벤처기업을 상대로 각종 세무 서비스를 꼼꼼하게 챙겨줘 성장해 왔다. 기장 및 가결산 재무제표 작성 등 기본적 세무 서비스 뿐 아니라 매출과 손익 추이, 급여 관리는 물론 절세 방법과 지원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시스템을 개발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최근에는 모바일·온라인을 활용한 ‘더 낸 세금’이란 AI 경정청구 서비스로 주목 받고 있다. 납세자가 세금을 과·오납입한 경우 5년 이내에 환급을 신청할 수 있는 경정청구를 할 수 있지만 경제성 문제로 많은 영세사업자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관련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데 착안한 것이다.
혜움랩스는 AI와 세법 전문가간 협업을 통해 온라인에서 환급 가능 여부와 금액을 분석해 알려준다. 한 VC 관계자는 “지난해 7~8월 혜움랩스를 찾은 신규 고객 중 44%가 환급 대상이었고, 업체들이 평균 1033만 원을 환급 받아 갔다”며 “경정청구 등 틈새 시장을 잘 파고든 세무 플랫폼으로 평가돼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고객 수가 늘면서 2020년 기준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서비스를 고도화해 2023년까지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것이 회사 측 목표다. 투자업계는 올 해와 내년 실적에 따라 2024년 기업공개(IPO) 추진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