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국내 증시가 우크라이나 이슈를 소화하며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코스피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했다.
특히 오늘 카카오는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3,000억 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하면서 NAVER 등 서비스 업종의 강세를 이끌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면서 태양광, 풍력 등 클린 에너지로의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에 친환경 테마가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25일 전일 대비 27.96포인트(1.06%) 상승한 2,676.76에 종료됐다. 기관 홀로 1,588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52억원과 1,2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기계(3.35%), 서비스업(2.64%), 비금속광물(2.32%) 등이 오른 반면 전기가스업(-2.84%), 음식료업(-0.78%), 운수창고(-0.57%) 등이 하락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56%), LG에너지솔루션(0.84%), SK하이닉스(0.41%), NAVER(3.97%)등이 올랐다. 신풍제약우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다이나믹디자인이 하한가로 추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4.77포인트(2.92%) 급등한 872.98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 홀로 4,226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33억원과 802억원을 순매수했다.
모든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일반전기전자(6.10%), IT부품(4.19%), 운송장비·부품(3.54%), 종이·목재(3.53%)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3.48%), 에코프로비엠(10.57%), 엘앤에프(6.05%), 펄어비스(1.07%) 등 대부분이 올랐다. 로보로보, 한일네트웍스, 이스트아시아홀딩스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0원(-0.04%) 내린 1,20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안이 발표되면서 상승 전환했던 영향이 국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3월 FOMC에서 50bp 금리인상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미국 지수선물 하락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코스닥과 선물에서 매수를 확대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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