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5일 정치분야 TV토론에서 한반도 평화 정착 및 통일 방안을 놓고 맞붙었다. 이 후보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윤 후보는 ‘힘’에 의한 억지력을 강조했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2차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무력으로 억지해서 전쟁에서 이기는 거 하책”이라며 “정말로 중요한 건 싸우지 않고 이기는게 중요하고, 더 중요한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게 어딨겠냐”며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 위협하고 거칠게 대해서 전쟁 위험을 제고시키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윤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 도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상대 비위 맞추고 굴종하고 또 이렇게 하는 건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직전에 뮌헨 협정이 나치와 히틀러에 의해 어떻게 유린됐는지가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며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고 덧붙였다.
‘선제타격론’을 두고도 공방했다. 이 후보는 “선제타격은 전쟁 개시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있으니 철회할 생각이 없으시냐”고 물었고, 이에 윤 후보는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의지를 보일 때에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