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2차 마지노선으로 불리는 투표용지 인쇄 하루 전인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박 2일 일정으로 경북과 강원을 방문한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지역 집중 유세를 통해 보수 표심 다지기에 나선다.
윤 후보는 오전 9시 경북 영주를 시작으로 안동, 영천, 경산, 경주, 포항을 잇따라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안동 일정부터 윤 후보와 함께 하며 힘을 보탠다. 윤 후보는 마지막 일정으로 포항 북구 죽도시장을 찾은 뒤 강원도 동해로 이동해 다음날 강원 지역 유세를 준비할 계획이다.
윤 후보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경북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을 들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안보관을 정면 비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 내에서는 최근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이 예상보다 저조하자 막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편 윤 후보가 1박2일 지방 일정을 떠나면서 투표용지 인쇄(28일) 전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담판 가능성이 한층 낮아진 모습이다. 안 후보도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한다. 전날 저녁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만남이 점쳐지기도 했지만 끝내 성사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본투표(3월9일) 직전까지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가급적 빨리 진행되면 좋겠지만 단일화는 국민이 절실하게 바라는 것이니만큼 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투표 전날까지도 상관없다”며 “투표 인쇄일과 상관없이 투표 전날까지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