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가정 내 소비전력 줄이기 프로그램인 ‘마이 스위트 홈(My Sweet Home)’을 시행한다. 전사의 목표인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직원들이 가정에서 직접 실천해 보자는 취지다.
27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매월 주거지의 전력 고지서를 회사에 제출하고, 전력 사용 감소량에 따라 SV(Social Value·사회적 가치) 포인트를 지급받는다. SV 포인트는 1포인트당 1원에 해당하며, 사내 온라인 쇼핑몰인 SV 몰에서 사용할 수 있다. SK그룹의 사회적 기업인 행복나래가 운영 중인 SV 몰에서는 사회적 기업들이 판매하는 다양한 제품을 포인트로 살 수 있다.
참여자는 당월 전력 사용량에 전월 또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량이 더 큰 수치를 적용해 감소량 1킬로와트시(kWh)당 1000 포인트씩 가족 수를 곱한 만큼 받는다. 실제로 절감하지 못했더라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만 포인트가 지급된다. SK하이닉스는 1차로 3월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이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1만명이 매월 10kWh의 전력 소비를 줄인다면 소나무 21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탄소감축 효과(연간 509톤 이산화탄소 저감)가 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회사 구성원들이 기후변화 대응 필요성을 공감하고 넷 제로, RE100(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조달) 등 전사적 목표에 동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