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MWC 2022]'갤럭시 생태계' 갤럭시북2 프로로 확장…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하나처럼 쓴다

갤럭시 DNA 최적화…성능·휴대성 강화

스마트폰·태블릿과 동일한 사용경험 제공

일반 노트북 최초 MS 기업용 보안 수준

최신 인텔 12세대 CPU와 윈도 11 탑재


삼성전자(005930)가 신형 노트북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앞세워 모바일 전반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한다. 갤럭시북2 프로는 최신 인텔 12세대 중앙처리장치(CPU)와 윈도우11을 탑재한 고성능·초경량 노트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과 동일한 사용경험(UX)을 제공하는 ‘원북UI4’로 생태계 연계를 더욱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갤럭시탭S8에 이어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로 IT 기기 전반에 갤럭시 사용 기반을 퍼뜨릴 계획이다.

왼쪽 두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360, 우측 흰색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사진제공=삼성전자왼쪽 두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360, 우측 흰색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7일(현지 시간) ‘삼성 갤럭시 MWC 이벤트 2022’를 열고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S펜을 지원하고, 화면을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갤럭시 북2 프로 360’과 5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 북2 프로’ 2종으로 각각 15.6형과 13.3형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갤럭시 DNA’ 접목에 역점을 두고 보안성·이동성·성능 향상에 집중했다. 이는 MZ 세대가 요구하는 편리한 사용성·강력한 성능·긴 사용 시간 등에 주목한 결과다. 김학상 삼성전자 MX사업부 NC 개발팀장(부사장)은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갤럭시 생태계와 매끄럽게 연동되고 미래의 업무 환경이 효율성과 가능성을 확대해 사용자의 일상 경험을 근본적으로 향상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고성능 CPU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노트북은 많다. 삼성전자는 경쟁 노트북과 차별화를 위해 갤럭시 기기와의 자연스러운 연결성을 내세웠다. ‘갤럭시 북 익스피리언스’ 앱으로 삼성 계정을 등록하면 갤럭시 기기의 콘텐츠와 앱을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다. 갤럭시버즈 스마트폰에 연결한 웨어러블 기기도 즉각 노트북에서 사용 가능하다. 갤럭시 모바일 UI인 ‘원북UI4’를 적용해, 노트북에서 스마트폰과 동일한 UI를 느낄 수도 있다. 마치 같은 기기를 사용하듯 편리한 파일 이동과 동기화도 지원한다.

갤럭시 생태계와 연계한 갤럭시북2 프로 360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갤럭시 생태계와 연계한 갤럭시북2 프로 360의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갤럭시탭S8의 멀티스크린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단순히 두 번째 화면으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서 노트북 키보드와 터치패드로 갤럭시탭S8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기능도 적용해 노트북을 사물인터넷(IoT) 허브로도 이용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쟁사 애플이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간 동일한 사용성을 제공하듯 갤럭시 기기 내에서 유연한 사용 경험을 느낄 수 있게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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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에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최신 인텔 12세대 CPU를 장착한 몇 안 되는 노트북으로, 전 세대보다 최대 75% 성능 향상을 이뤘다. FHD 해상도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을 갖췄고, 두께와 무게는 갤럭시북2 프로 13.3인치 기준 11.2mm, 870g에 불과하다. 15.6인치 모델의 경우도 최저 1.11kg으로 최고 수준의 경량성을 자랑한다. 충전기도 무게를 167g로 낮춰 이동성을 높였다. 그럼에도 사용 시간은 늘려, 최대 21시간 동안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충전기는 USB-C로 통일해 타 갤럭시 기기와 연계성도 높였다. 갤럭시 스마트폰에 적용한 ‘삼성 디바이스 케어’를 노트북용으로 탑재해 전력과 메모리 최적화도 돕는다.

원격 근무가 보편화된 환경에 맞춰 영상 통화 기능도 개선했다. 최대 87도 시야각을 제공하고, 사용자 얼굴을 자동 인식해 중앙에 위치하도록 하는 ‘오토 프레이밍’도 도입했다. 또 양방향 인공지능(AI) 잡음 제거로 사용자는 물론 상대방의 잡음까지 줄여준다.

앞 두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360. 뒤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앞 두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360. 뒤 제품은 갤럭시북2 프로.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




음향이 개선된 점도 눈에 띈다. 최대 5W 출력 앰프를 장착했고, AKG와 돌비 애트모스 서라운드를 지원한다. 보안 측면에서는 일반 소비자 대상 노트북 중 최초로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용 보안 솔루션 '시큐어드 코어 PC' 규격을 달성했다. 메모리와 주요 부품을 하드웨어적으로 분리하는 고급 보안 기술이다. 갤럭시S22에서 강조한 ESG 기조도 계속된다. 갤럭시S22에 적용한 폐어망 소재를 터치패드, 브래킷에 활용했다. 외부 포장도 전작보다 39% 줄여 환경 보호에 앞장선다.

갤럭시 북2 프로는 그라파이트·실버, 갤럭시 북2 프로 360은 버건디·그라파이트·실버 3가지 색상이다. 갤럭시북2 프로 시리즈는 글로벌 시장에 오는 4월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3월 18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가격은 갤럭시북2 프로(13.3형·i5·8GB·256GB·Wi-Fi)가 1049.99달러, 갤럭시북2 프로 360(13.3형·i7·8G·256GB·Wi-Fi)가 1249.99달러다. 국내 가격은 미정이다.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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