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논의하기 위한 유엔 긴급 특별총회가 28일(현지 시간) 소집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7일 회의를 열어 긴급특별총회 소집안을 처리했다. 15개 안보리 이사국 중 11개국이 결의안에 찬성했고, 러시아는 반대, 중국과 인도·아랍에미리트 등 3개국은 기권했다.
긴급 특별총회에서는 최근 안보리에서 러시아의 비토권 행사에 막혀 채택이 무산된 ‘우크라 침공에 대한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긴급 특별총회는 상임이사국의 거부권 행사에 따른 안보리 기능 마비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 방식이라, 표결 과정에서 비토권이 인정되지 않는다. 193개국 유엔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 출석·투표에 다수결로 결정되는데 최근 국제 여론을 감안하면 러시아 규탄 결의안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결의안은 러시아에 대한 규탄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의 즉각적이고,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안보리 결의와 달리 긴급 특별총회 결의는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다만 유엔의 이름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부당성을 지적하게 돼 상징적 의미는 적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