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지역의 위중증 환자가 전주보다 약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환자가 늘면서 서울시는 감염병 요양 전담병원 추가 확보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주(20∼26일) 발생한 위중증 환자는 하루 평균 142.5명으로 2주 전(13∼19일) 102.0명보다 39.7%(40.5명) 늘었다.
위중증 환자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65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2주 전 6.9%에서 지난주 8.3%로 증가했다. 주간 사망자 수도 50명에서 83명으로 66.0% 늘었으나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은 0.04%로 전주와 동일했다.
전체 하루 평균 확진자는 1만9080명에서 3만2608명으로 70.9% 증가했다. 11세 이하 확진자 비율은 14.4%에서 13.5%로 소폭 줄었다.
박유미 서울시 방역 통제관은 "확진자가 워낙 많다 보니 사망자도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보통 사망자 증가 전 위증증 환자가 늘어나는데 확진되고 나서 일주일 내로 위중증 환자가 늘고, 2∼3주 내로 사망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확진자 및 위증증 환자 증가에 대응해 서울시는 감염병전담요양병원 추가 확보에 나섰다. 최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6개 추가 지정을 요청했고, 지난주 2개 병원이 지정된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박 통제관은 "새로 지정된 2개 병원에서 500여병상을 가능하면 빨리 (코로나19) 치료 시설로 바꾸고, 나머지 4개 병원도 빨리 지정을 받아 고위험군 병실을 준비하겠다"며 "현재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50% 전후라 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부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3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가 일시 중단되는 것과 관련해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백신접종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방역패스 중단으로 생긴 여유 인력은 역학조사 및 환자 관리에 투입하기로 했다.
박 통제관은 "신속항원검사에서 방역패스용 비중이 70% 가까이 됐는데 이 부분이 줄어서 검사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남은 검사 인력 활용과 함께 이번 주 내로 군 인력 110여명을 지원 받아 의료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