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오미크론 효과 '렘데시비르'에 수가 적용…투약 활성화 전망

단기외래진료센터 투여 때 수가적용

코호트 격리 용양시설 내 의료진 방문 투여에도 책정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 제공=서울대병원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정부가 28일부터 코로나19 치료제인 ‘베클루리주’(성분명 렘데시비르)를 단기외래진료센터에서 투여할 때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적용한다. 코호트 격리 중인 노인요양시설 내 의사 방문 진찰 후 렘데시비르를 투여할 때도 수가가 책정된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렘데시비르를 적극 활용해 중증 환자 발생을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날 정부 및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재택치료자 대상 외래진료센터 등에서 렘데시비르 투여 행위에 대한 수가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의료진이 코호트 격리된 노인요양시설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해도 수가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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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데시비르에 적용되는 수가는 셀트리온(068270)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렉키로나주는 항체치료제 관리료(의원급 3만 1180원), 주사실 격리관리료(의원급 3만 4910원) 등의 수가를 적용받았다. 또 코호트 시설 내 의사 방문 진찰 및 렉키로나주 투여 시 10만 5000원, 의사 비대면 진찰 후 간호사 방문주사 시 약 8만 9000원이 적용됐다.

렘데시비르는 오미크론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제다. 국립감염병연구소는 지난 1월 세포실험을 통해 코로나19 중증환자에 쓰고 있는 주사제 렘데시비르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효능이 유지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 약물 개발사 길리어드는 지난달 21일 렘데시비르는 투약 후 28일까지 코로나19 관련 입원 또는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에 비해 87%가량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시켰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달 20일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을 경증·중등증으로 확대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이 발생한데 따른 조치다. 기존에는 입원 환자 중심으로 처방됐지만 재택치료 환자에게도 투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24일 0시 기준 렘데시비르는 272개 병원 3만 6317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김성태 기자·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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