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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으라고 내보낸 골키퍼가 우승컵을 허공으로

1145억 최고 몸값 골키퍼 첼시 아리사발라가

리버풀과 리그컵 결승서 승부차기 골대 넘겨

종료 직전 골키퍼 바꾼 투헬의 한 수 악수 돼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AP연합뉴스승부차기에서 실축하는 첼시 골키퍼 케파 아리사발라가. AP연합뉴스





2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은 0 대 0이던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골키퍼를 교체했다. 그때까지 신들린 선방을 펼치던 에두아르 멘디를 빼고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투입했다. 승부차기에 대비한 필승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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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카드가 첼시의 우승을 하늘로 날려버렸다. 아리사발라가는 리버풀 키커 10명의 킥을 막지 못했고 11번째인 상대 골키퍼 키빈 켈러허의 킥마저 막아내지 못했다. 그리고는 키커로 나서 골대를 훌쩍 넘기는 실축을 한 뒤 고개 숙였다. 승부차기 11 대 10 리버풀의 승리. 아리사발라가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키퍼다. 2018년 71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에 첼시로 옮겼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이 기용한 ‘넘버2’ 골키퍼 켈러허는 경기 내내 선방을 펼치고 마지막 키커로 임무까지 완수하면서 영웅이 됐다. 리버풀은 10년 만에 카라바오컵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9회 우승으로 역대 최다 우승팀이 됐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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