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오컵 우승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리버풀 선수들. 로이터연합뉴스리버풀이 골키퍼까지 나선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꺾고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리버풀은 28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1~2022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정규 시간 90분과 연장 30분까지 싸우고도 0대 0으로 비겼다. 그런 뒤 무려 11명의 키커가 나선 승부차기에서 11대 10으로 이겼다. 통계 전문 업체 옵타에 따르면 역대 잉글랜드 클럽 간의 승부차기 대결에서 나온 가장 높은 점수다. 리버풀이 카라바오컵 정상에 오른 건 2011~2012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8회)를 누르고 이 대회 최다 우승팀이 됐다.
양 팀은 이날 초반부터 공방전을 벌였지만 서로 상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리버풀은 후반 22분 조엘 마팁의 헤딩 골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고, 첼시 역시 후반 33분 카이 하베르츠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두 팀은 연장전에서도 균형을 깨지 못해 승부차기에 나섰다. 양 팀 열 명씩의 키커가 모두 슛에 성공해 10대 10이 된 상황에서 희비는 마지막 키커로 나선 골키퍼들의 발에서 갈렸다. 리버풀의 퀴민 켈레허가 먼저 슛을 성공시켜 11대 10을 만들었고, 첼시의 마지막 키커인 케파 아리사발라가는 실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