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통 편하고 즐길거리 가득…코로나도 못말린 '지역 핫플'

청정 강원도, 가족단위 여행객 多

전남 퍼플섬, 독특한 컨셉에 눈길

폐교 개조한 오토캠핑장도 인기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 주요 관광명소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일부 관광지는 오히려 관광객이 늘면서 관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교통 접근성에 다른 곳에서는 접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꾸준히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비결로 꼽힌다.



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먼저 부산 기장읍에 위치한 오시리아관광단지는 주말이면 교통정체가 빚어질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이곳을 지나는 동해선 전철의 경우 지난달 오시리아역에서 5만 2259명이 승차했고 5만 4868명이 하차했다. 이 때문에 최근 부산시와 코레일이 방문객 수송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현재 오시리아에는 롯데몰 동부산점과 이케아를 비롯한 쇼핑시설부터 아난티 힐튼부산과 아난티펜트하우스, 스카이라인루지 등 휴양시설과 놀이시설이 영업 중이다. 해동용궁사를 비롯한 관광지도 많고 멋진 풍광을 가진 해안산책로 등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향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쿠아리움인 아쿠아월드와 6성급 휴양시설인 반얀트리부산, 문화예술타운 등이 문을 열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을왕리 일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서 가깝고 철도와 도로가 잘 갖춰져 있어 주말이면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을왕리해수욕장과 왕산마리나요트장, 마시안해변, 소무의도 해나개 유원지 등 주요 명소다. 지난 2019년 4월 무의대교가 개통되면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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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청정 환경을 갖춘 안심 관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1월 강원도 방문 전체 관광객은 1194만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5% 증가했다. 강원도 모든 시군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정선군은 전년 대비 130%가 늘었고 횡성군도 전월 대비 38.8% 증가했다. 이 밖에도 동해시 한섬해변은 한섬빛터널이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포토존으로 소문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횡성군 태기산, 강릉시 아르떼뮤지엄 등도 젊은 세대가 즐겨 찾는 명소로 부상했다.

경북도는 이달 초 폐교를 오토캠핑장으로 탈바꿈시켜 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캠핑족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포항시 상옥초 하옥분교, 김천시 대덕중 증산분교, 영덕군 야성초 창포분교가 캠핑장으로 변신했다.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데크 간격을 띄우고 샤워장과 화장실, 포토존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캠핑장 1면당 2만 원이라는 가격도 장점이다.

전남도에서는 신안군 박지도의 퍼플섬이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보랏빛 세상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은 퍼플섬은 전남도가 진행한 ‘가고 싶은 섬’ 사업을 통해 ‘사계절 보라색 꽃피는 퍼플섬’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독일, 홍콩 등 TV방송과 유명 여행잡지 등에 소개되며 세계적으로 조명을 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12월 부산 부전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광역전철 개통 이후 동구 대왕암공원 등을 중심으로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다. 개통 이후 태화강역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 5000명선으로 개통 전 2600여명에 비해 다섯 배 이상 증가했다. 울산의 주요 관광지를 순환하는 울산시티투어 버스 이용객도 광역전철 개통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충남에서는 지난해 12월 세계에서 다섯 번째이자 국내 최장인 보령해저터널이 개통되며 보령군 태안군 등 충남 서북부지역의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해저터널이 개통된 이후 대천해수욕장 관광객이 40% 증가했고 원산도 인근 카페 등은 차량들로 붐벼 주차할 자리가 없을 정도다.

수도권에선 경기 파주시 광탄면에 위치한 마장호수 출렁다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접근성이 좋은 데다 산과 호수를 함께 누길 수 있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다. 또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평군 두물머리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바탕으로 힐링 명소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고 파주시의 헤이리예술마을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수도권 관광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울산=장지승 기자·전국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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