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택배노조, 대리점연합에 "2일 오후 3시까지 대화 나서라" 시한 통보

"대화 불응시 파국 책임져야"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 등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 등이 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대리점연합에 2일까지 대화 시한을 통보하고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택배노조는 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 시한을 하루 뒤인 2일 오후 3시로 제시했다. 택배노조는 "대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어제 본사 1층 점거 농성을 해제했지만 대리점연합은 '극언'으로 비난했다"며 "2일 오후 3시까지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파국의 책임은 전적으로 대리점연합에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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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욱 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장은 "지난달 23일부터 대리점연합과 총 6차례 대화했지만 과연 진정성 있는 자세를 가졌는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며 "대화에는 대화로, 투쟁에는 투쟁으로 답하겠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전날 CJ대한통운 본사 점거 농성을 19일 만에 해제했지만 파업을 이어가면서 대리점연합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대리점연합은 "불법 점거만 해제하고 파업을 지속하는 것은 국민 고통을 외면한 이기적 판단"이라며 파업 중단과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한편 택배노조에 속하지 않은 택배기사들이 모인 비노조택배연합 김슬기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작금의 사태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만들어낸 재앙"이라며 "민주당과 정부에서 공권력으로 택배노조를 바로 진압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택배노조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른 택배 요금 인상분의 대부분을 회사가 챙기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12월 28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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