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예상 밖의 회복세를 보이면서 연초부터 이어지는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49.8)는 물론 전월치(50.1)를 모두 웃돈 수치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선행지표로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1월 말부터 이어진 춘제(음력 설) 연휴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기간 공장 가동 중단, 지역별로 재확산된 코로나19의 여파로 경기 위축 전망이 우세했지만 중국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연속 50 이상으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정부가 소비 증진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유동성을 확대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규 주문 지수가 50.7로 전월 대비 1.4포인트 오르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 국면에 진입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서비스업 경기를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는 2월에 51.6으로 전월(51.1)보다 소폭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