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주장하는 국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 필요성에 대한 찬성 여론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윤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주장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은 결과 찬성이 50%로 절반을 기록했다. 반대는 43.9%, 모름·무응답은 6.1%였다. 이는 칸타코리아의 지난달 4~5일 조사와 비교하면 찬반 우위가 뒤집어진 결과다. 당시 찬성 43.4%, 반대 45.7%로 반대 여론이 더 컸다. 모름·무응답은 10.9%였다. 반대와 모름·무응답 일부가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사드 추가 배치는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격돌하는 지점이다. 윤 후보는 수도권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후보는 사드가 수도권 방어에 유용하지 않고 중국과 갈등만 부추긴다고 반박한다.
이번 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자는 85.1%가 사드 추가 배치에 찬성했다. 이 후보 지지자는 8.1%,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는 8.6%로 찬성 답변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자 중에는 57.8%가 찬성했다.
이념 성향 보수 가운데는 77.3%가 찬성했다. 중도는 47.6%, 진보는 19.2%였다. 지난 조사에서 △보수 65.9% △중도 41.3% △진보 21%였던 것과 비교하면 찬성 비율이 보수·중도는 올랐고 진보는 떨어졌다. 이번 조사는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 조사 방식(무선 89.1%, 유선 10.9%)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이며 응답률은 12.5%였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