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096530)이 글로벌 바이오기업 벡크만쿨터 출신 분자진단 전문가를 미국 현지 법인장으로 영입했다. 인수합병(M&A) 등 신사업 진출과 함께 미국 현지 사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씨젠은 2일 리처드 크리거(사진)를 미국 법인 씨젠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크리거 신임 CEO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인·허가·기술개발(R&D)·생산 시설 구축 등 내부역량 강화와 더불어 M&A를 통한 성장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크리거 신임 CEO는 피츠버그주립대학교 의대 미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20여 년간 미국 바이오기업 벡크만쿨터에서 분자진단 사업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R&D·임상·제조·마케팅 등 분자진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사업부장으로 근무했고, 인·허가나 다른 분자진단 기업과 파트너십 구축·인수 대상 기업 발굴 등을 수행했다. 벡크만쿨터는 1935년 설립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이다. 바이오·의료 검사 제품, 기기 등 병원과 실험실을 위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씨젠은 이번 영입을 통해 세계 최대 분자진단 시장인 미국에서의 사업 강화를 꾀한다. 중장기적으로 제품 개발과 임상, 생산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북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크리거 CEO는 “지난 30여년간 경영자와 컨설턴트로서 분자진단 분야에서 일해 왔다”며 “씨젠은 이제까지 내가 본 최고의 진단시약 기술을 갖춘 기업인 만큼 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 사업을 성장시켜 분자진단 분야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