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이 몇 달 내에 우크라이나에 30억 달러(3조 6138억원)의 패키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1일(현지 시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와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재정과 정책 측면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으며 긴급하게 지원을 늘리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세계은행은 수 개월 내에 3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가 나올 것이라며, 최소 3억5000만달러의 긴급자금이 이번 주 이사회의 승인을 위해 제출된다고 밝혔다. 이후 세계은행은 보건과 교육 부문을 위한 2억 달러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IMF는 현재 우크라이나에 22억 달러 자금조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 우크라이나의 긴급자금 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이르면 다음 주 이사회가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는 IMF에 추가 긴급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인적·경제적 피해에 크게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앞으로 펼쳐질 위험한 시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공동의 국제적인 행동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기관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도 우려했다. 이들은 “상품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을 더욱 부추길 위험도 있는데, 이는 빈곤층에 가장 큰 타격을 주는 것”이라며 “갈등이 지속될 경우 금융 시장의 혼란도 악화될 것이다. 지난 며칠 간 발표된 제재도 심각한 경제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