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安 지지 철회' 인명진 "완주하면 민주당에만 이익"

"마지막에 安이 거부했다 판단"

"安으로 단일화? 가능하지 않아"

인명진(왼쪽에서 두 번째) 목사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을 이유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삼진 전 청와대시민사회비서관, 인명진 목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연합뉴스인명진(왼쪽에서 두 번째) 목사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야권 후보단일화 결렬을 이유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지지를 철회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임삼진 전 청와대시민사회비서관, 인명진 목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준용 국민노조 사무총장./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를 철회한 인명진 목사가 2일 “안 후보가 완주하면 민주당 정권을 연장해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인 목사는 이날 한 라디오(KBS)에 출연해 “지금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집단이라는 건 그렇게밖에 생각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우리가 그런 일을 수수방관하고 지지하고 따라갈 수 있는 거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 목사는 단일화 결렬 과정에 안 후보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네. 이런저런 소신이 있으면 두 사람이 만나서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해야 되는데 마지막에 안 후보가 거부했다 이렇게밖에 우리가 판단할 수 없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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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목사는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이 지금 바라는 것은 정권교체”라며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 55% 내외는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사실은 우리가 안 후보를 돕기 위해서 진심으로 애를 썼다”며 “그랬는데 국민들의 여망인 정권교체에 반하는 행위를 안 후보가 했다. 더 이상 안철수 후보를 지지할 수가 없다는 생각으로 저희들이 지지를 철회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애초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지지했는데 단일화를 위해 국민의당 캠프에 합류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윤 후보를 아는 사람도 아니고 그런 의사표시를 해본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인 목사는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할 때 두 가지 얘기를 했다. 정치교체, 시대교체, 정치개혁 이런 것들, 연금개혁 이런 것들을 같이 의논을 하자. 두 번째는 국민경선을 하자였다”며 “안 후보도 사실은 앞부분에 더 관심이 있고 강조점이 있다는 건데 이거를 초창기에 국민의힘에서 간파하지를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로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거는 이상적인 얘기고 안 후보와 측근들의 바람일지 모르지만 객관적으로, 현실적으로 그게 어떻게 가능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진행자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방식으로 하면 누가 될지 모르는 게 여론조사의 결과 아니냐고 묻자 인 목사는 “대통령 선거는 서울시장하고 또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안 후보로 된다고 하더라도 국민의당의 당세라든지 선대위원회라든지 이런 것이 정말로 제대로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역량이 있는 건가 하는 거에 대해서 상당한 이렇게 의심을 가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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