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7개월만에 역성장 탈출…국내 완성차 5개사, 2월 56.7만대 판매

완성차 5곳 2월 판매량 전년比 3.8% 증가

한국GM 제외 국내외 동반 증가세 전환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기아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 사진 제공=기아




지난 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이 반년 만에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국GM을 제외한 4곳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가 늘며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현대자동차·기아(000270)·한국GM·쌍용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2월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56만7211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발표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지난해 7월 이후 7개월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국내에서는 1.9% 늘어난 10만3274대, 해외에서는 4.3% 증가한 46만393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005380)는 내수 5만3010대, 해외 25만1603대 등 국내외 시장에서 총 30만4613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하면서 8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 기간 국내 판매는 1.7% 늘었다. 세단은 그랜저 4490대, 쏘나타 4176대, 아반떼 3697대 등 총 1만2389대가 팔렸고, 레저용 차량(RV)은 아이오닉5 3995대, 팰리세이드 3900대, 싼타페 1680대 등 총 1만7751대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4655대, GV70 2592대, GV80 1782대, GV60 349대 등 1만대를 넘겼다. 해외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3% 증가한 25만1603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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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도 6개월 만에 판매량이 전년 대비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아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3만9560대, 해외에서 4.5% 늘어난 18만1592대를 판매했다. 국내에서는 봉고Ⅲ(6230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승용 모델은 레이 3218대, K8 2932대, K5 2562대 순이었고, RV 모델은 쏘렌토 4776대, 스포티지 3781대, 셀토스 3538대, 카니발 3127대 등의 판매량이 높았다.

르노삼성은 지난 2월 내수 3718대, 수출 7795대 등 총 1만1513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소폭 줄어든 반면 수출이 크게 늘어 전체 판매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8% 증가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QM6의 선전이 눈에 띈다. QM6는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늘었다. 지난달 2142대 중 LPe 모델이 1254로 60% 가까이를 끌어당겼다. 수출은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가 6783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쌍용차(003620)는 두 달 연속 7000대 선을 넘어섰다. 내수는 4540대, 수출 2542대로 집계됐다. 특히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반도체 부족 등으로 인한 공급 제약 속에서도 2600대 수준을 지키며 내수 회복세를 이끌고 있다. 수출은 코란도 923대, 렉스턴 727대, 티볼리 551대, 렉스턴 스포츠 309대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국GM은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해보다 판매가 줄었다. 지난 2월 판매량은 내수 2446대, 수출 2만405대 등 총 2만2851대다. 특히 내수 판매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전체 판매실적이 19.1%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6.5%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1288가 팔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실적 전반을 견인했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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