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이 방글라데시 신도시인 푸바찰에 총 7억 달러(한화 약 8424억원) 규모의 배전선로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우선사업권을 획득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방글라데시에서 획득한 사업에 대해 GS건설이 사업 우선권을 가지는 구조다.
GS건설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제4차 한국 방글라데시 민관합작투자(PPP·Public-Private Partnership) 공동협의체에서 방글라데시 내 배전선로 사업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PPP란 공적 자금과 민간재원이 함께 투입되는 개발협력 사업으로, 민간은 도로 등의 공공 인프라 투자와 건설, 유지, 보수 등을 맡되 운영을 통해 수익을 얻고, 정부는 세금 감면과 일부 재정 지원을 해주는 방식을 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KIND가 방글라데시에서 사업을 발굴하고, GS건설이 구체적인 사업참여 제안을 하면서 이뤄졌다.
이번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15㎞ 떨어진 푸바찰 신도시에 배전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25㎞ 규모의 배전선와 12개소 변전소와 함께 스마트 배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GS건설은 이어 25년간 운영 및 유지관리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업비 규모는 약 7억달러로 GS건설이 최대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GS건설은 타당성 조사를 마친 후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방글라데시 인프라 공동협의체는 지난 2019년 4월 KIND가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과 업무협약 체결 후 만든 회의체다. 지금까지 2019년 7월, 2020년 1월과 11월, 총 세 차례 개최를 통해 메그나 교량 사업, 다카-마이멘싱 고속도로 사업, 다카 순환철도 사업, 400㎸ 송전선로 사업 등 총 4건, 102억 달러(한화 약 12조360억 원) 규모의 우선사업권을 국내 기업에 부여한 바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신도시 배전 PPP 사업을 제안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