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MWC 2022] LGU+ 'K팝 XR콘텐츠' 중동시장 간다

■ 황현식 LGU+대표 기자간담

통신사 자인그룹·오만텔과 MOU

말레이시아 '셀콤'과는 수출 논의

B2B 확대 위해 보다폰과 협력도

"비통신 강화…디지털혁신 앞장"


LG유플러스(032640)가 확장현실(XR)과 기업간거래(B2B)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 대표 통신사와 XR 콘텐츠 수출을 논의하고 본격적으로 현지에 진출한다. 또 B2B 거래를 확대해, 향후 수년 내 B2B 비중을 유의미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1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동과 남미 등 K팝 인기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LG유플러스 XR콘텐츠에 대한 큰 관심을 확인했다”며 “많은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그 중 3개 업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중동 자인그룹·오만 1위 통신사 오만텔과 XR콘텐츠·솔루션 관련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자인그룹은 중동을 대표하는 다국적 통신사다.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수단·요르단·바레인·남수단 등 7개국에서 약 50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3위 통신사 셀콤과는 기존 VR·K팝 콘텐츠 수출 확대를 논의했다. 셀콤은 올 2분기 말레이시아 2위 통신사인 디지와 합병해 가입자 1900만 명의 1위 통신사가 될 전망이다. 황 대표는 XR 콘텐츠·솔루션 확장을 위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도 만났다. LG유플러스가 이번 행사에서 만날 글로벌 기업은 29개국, 35개에 달한다. 황 대표는 “3년 전 마지막 오프라인 MWC에서 5G 활용 방안으로 XR을 언급했었다”며 “지난 3년간 XR 서비스를 키워왔고 올해 행사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LG유플러스가 중동과 동남아를 노리는 배경에는 5G가 있다. 이 지역은 5G 상용화를 시작하는 단계로, 5G망에 얹을 콘텐츠 확보가 시급하다. 황 대표는 “공통적으로 K팝 인기가 높아 관련 XR 콘텐츠에 관심이 많다”며 “특히 중동은 자본이 많고 지형이 평탄해 빠르게 5G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LG유플러스의 콘텐츠 확보를 가로막던 CJ ENM과의 분쟁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양사는 콘텐츠 저작권을 두고 소송전을 벌여왔다. 황 대표는 “CJ ENM과는 안 좋게 시작했지만 오히려 더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쪽으로 합의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비 통신 B2B 사업 확장 계획도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025년까지 현재 20%선인 비 통신 매출 비중을 30%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만난 대표적인 B2B 파트너사는 보다폰이다. 황 대표는 디에고 마시다 보다폰 파트너마켓 CEO와 B2B 신규 사업기회 발굴을 위한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황 대표는 “MWC 2022에서도 B2B 사업이 5G를 이용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수익 모델도 B2B에서 나올 것이라는 논의가 많은 만큼, LG유플러스도 3~5년 내에 B2B 신성장 분야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해야 한다”며 “이번에 파악한 글로벌 트렌드를 통해 비 통신사업을 성장시켜 LG유플러스를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