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尹 49% vs 李 38.3%…'尹·安 원팀' 10.7%포인트 앞선다

서울경제-칸타코리아 대선여론조사

尹 단일화 시 중도층 지지율 7.5%p↑

단일화 피로감·지지층 분열은 극복 과제

제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화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제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역 대합실 인근에 설치된 TV화면에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이 중계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했다. 두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시작으로서의 정권교체, 즉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윤·안 단일화가 초박빙 판세를 뒤흔들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수층은 물론 중도층 결집이 이뤄져 기존 4자 구도보다는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월 27일~3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론은 단일화가 필승 카드라는 데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 누구로 단일화되든 3자 구도가 형성되면 이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면 지지율이 49%로 이 후보(38.3%)를 10.7%포인트 차이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가 단일 후보가 되면 보수층(82.1%)이 결집하고 중도층(44.8%)도 4자 구도(37.3%)보다는 높아졌다. 다만 진보층 결집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안 후보가 보수층(61.4%)은 윤 후보에 비해 이탈하지만 중도(48.3%), 진보(19.7%) 모두 표가 모이는 것과 대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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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단일화 정국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커졌다는 점이다. 전격적인 후보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실제 여론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과반인 51.2%가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필요하다’는 답은 40.5%였다. 지난 1차 조사(2월 2주)에는 필요하지 않다는 답이 44.8%였다. 하지만 2월 13일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한 뒤 2월 4주에는 47.6%로 뛰었고, 27일 윤 후보가 기자회견을 한 뒤인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적인 응답이 절반을 넘어서며 여론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움직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야권 후보 단일화 시 불리한 위치에 놓이는 진보층(76.9%)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높았지만 중도층(55.5%) 역시 직전 조사(50.8%)보다 4.7%포인트가량 단일화에 반대하는 기류가 강해졌다.

다만 야권 단일화를 보는 시각이 지역별로 달라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 등에서는 윤 후보 지지율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이 현재 가장 역점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에서는 ‘필요하다(45.7%)’와 ‘필요하지 않다(46.6%)’가 비등했다. 보수 진영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은 ‘필요하다’가 각각 49.3%, 50.9%로 ‘필요하지 않다(각 41.6%, 45%)’를 앞섰다. 하지만 최다 유권자가 밀집된 인천·경기에서는 단일화에 반대하는 여론(52.8%)이 찬성(37.4%)을 압도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9.1%), 유선(10.9%) 임의전화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12.5%였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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