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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넥타이가 같았다"…윤석열·안철수 극적 단일화 했다

방송토론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대선후보. 같은 빨간색 넥타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연합뉴스방송토론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와 안철수 대선후보. 같은 빨간색 넥타이가 눈길을 끌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새벽 후보단일화에 전격 합의하고 국회 정론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했다. 회견 내용은 반드시 정권교체해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것이 햑심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마지막 TV 토론 이후 강남에 있는 장재원 국민의힘 의원 매형 집에 모여 2시반 동안의 심야 회동끝에 이같이 전격 합의한 것이다. 이번 만남은 안 후보 측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두 후보가 오늘 자정 조금 넘어서부터 새벽 3시에 가까운 시각까지 2시간30분가량 만나 이 같은 방안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권 교체를 원하는 국민 대다수의 뜻을 받들어 아무 조건도 내세우지 말고 단일화와 합당을 이루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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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것은 두 후보의 넥타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전날 열린 마지막 TV 토론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드레스 코드가 같아 단일화에 대한 모종의 합의가 이뤄진게 아니냐는 추측도 낳았다. 윤 후보와 안 후보는 똑같이 약속한 듯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안 후보가 토론에서 윤 후보와 같은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지만, 단일화에 대한 사전 교감은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두 후보는 안 후보가 지난달 27일 단일화 협상 결렬을 통보하기 전 양측 실무진이 교환했던 여러 조건은 백지화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두 후보의 단일화가 극적으로 사전투표(4~5일) 직전에 성사돼 향후 대선 정국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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