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1%대의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3월 미국 연방공개준비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2차 회담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간만에 시원스러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56포인트(1.61%) 오른 2747.0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6.34포인트(0.97%) 오른 2729.86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1억 원, 260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한편 개인은 3923억 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전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덜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하면서 금리 인상 경계감이 완화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2차 회담 소식에 미 증시가 일제히 반등한 것에 국내 증시가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진행된 통화정책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3월 FOMC에서 기준 금리를 25bp(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CSI) 신흥국(EM) 지수에서 러시가 지수 편출되며 국내 증시의 반사이익 기대가 생겼다”며 “코스피와 선물에서 외국인 매수 유입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은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쳤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낙폭이 컸던 현대차(005380)(4.11%), 기아(000270)(2.36%) 등 자동차주가 비교적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3.20%), 삼성전자(005930)(1.67%) 등 반도체주 역시 반등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6.78포인트(1.88%) 상승한 912.32에 장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 91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2월 9일(910.5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42억 원 125억 원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530억 원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