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우려 속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지며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전일 기대감을 모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2차 외교 회담은 양측 간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한 데에 그치며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미 하원 증원에서 25bp 금리인상 지지 발언으로 시장에 일부 안도감을 제공했으나, 3일(현지시간) 상원 증원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발언 수위를 높이면서 시장의 경계감을 재차 확대시켰다.
이에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6.69포인트(-0.29%) 하락한 3만3,794.66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23.05포인트(-0.53%) 떨어진 4,363.49를 기록했다. 나스닥 역시 214.08포인트(-1.56%) 하락한 1만3,537.94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국내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에 따라 외국인 수급이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부담까지 더해져 약세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경계심리 확대에 따른 미국 증시 약세, 전거래일 단기 급등에 대한 차익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며 “한 때 우크라이나 사태에 극단적으로 쏠렸던 시장의 관심이 연준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금일 밤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고용지표 경계심리가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 소프트웨어 업종 및 반도체 업종이 하락한 점은 부정적이며 국내 시장에서 관련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되며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및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출회되며 약세 출발 후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choi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