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AESA레이다가 장착된 시험항공기(FTB)의 비행시험 모습. 사진 제공=한화시스템한국형 전투기의 눈으로 불리는 능동형위상배열레이다(AESA레이다)가 본격적인 비행시험을 시작한다. AESA레이다는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 영상 형성 등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한화시스템(272210)은 AESA레이다를 탑재한 시험항공기(FTB)가 이번 주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이달 중순부터 국내 비행시험에 돌입한다고 3일 밝혔다. 내년 상반기까지 AESA레이다에 구현된 모든 개발 요구 기능과 성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다양한 비행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반복 시험을 통해 AESA레이다의 완성도와 신뢰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민간항공기 보잉 737-500를 개조해 AESA레이다를 장착한 FTB를 구축했다. 지난 해 11월부터 12월까지 최대 탐지 거리 등 기본적인 레이다 기능과 성능 시험을 마친 바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국내 비행시험을 마무리하고 AESA레이다의 요구 성능 준수 여부를 최종 판단한 뒤 한국형 전투기(KF-21) 시제기에 탑재해 추가 비행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KF-21에서 추가로 요구하는 지형추적 및 회피 기능 시험을 위해 국내 비행시험 FTB를 활용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국내에서 추가 비행시험도 예정하고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AESA레이다 시제기 1호를 성공적으로 출고시키며 레이다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남은 국내외 비행시험을 통해 AESA레이다의 요구 성능을 최적화해 한국형 전투기의 성공적인 개발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