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하락폭을 키우며 2710선까지 밀려났다. 양대 증시에서 개인이 1조 원 가량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4일 오후 1시 26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6.08포인트(1.31%) 하락한 2711.00에 거래 중이다. 이날 지수는 0.38% 떨어진 2736.58에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7745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45억 원, 3423억 원을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78%, 3.88% 급락 중이며 LG화학(-4.12%), 삼성SDI(3.99%), 현대차(-2.25%), 네이버(-2.00%), 카카오(-1.97%) 등이 일제히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15.20포인트(1.67%) 빠진 897.12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3519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62억 원, 1219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중 투자 심리가 악화 중인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전이 자포리자 원전을 사방에서 공격하고 있다. 벌써 화재가 났다"며 "만약 폭발한다면 체르노빌보다 10배는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내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경계심에 하락한 미국에 영향 받아 하락세로 출발했다. 전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29% 하락 마감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53%, 1.56% 하락했다. 지난 2일 하원 증언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시사해 안도감을 심어줬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3일 상원 증언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내리지 않으면 향후 회의나 여러 회의에서 그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크라이나 위기가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을 더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