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주가 너무 떨어졌나" 씨젠, 500억 규모 자사주 매입…특별배당도

4일 이사회…지난해보다 자사주 취득금액 200억 원 늘려

분기배당 400원…작년 4분기 호실적에 특별배당금 200원





씨젠(096530)은 4일 이사회를 열어 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주당 4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씨젠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매입 규모는 지난해 지불한 300억 원보다 200억 원 늘어났다. 씨젠 경영진은 현재의 주가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하고, 향후 3개월 이내 자사주 취득을 완료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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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은 작년부터 시행한 ‘분기 배당’ 방침에 따라 2021년도 4분기 배당금도 지급한다. 씨젠은 지난해 4분기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매출 4100억 원, 영업이익 1999억 원의 우수한 실적을 거둔 점을 감안해 주당 200원의 특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분기배당금 200원에 특별배당금을 더한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은 총 400원이다. 앞서 씨젠은 지난해 2분기에 주당 400원, 3분기에 주당 200원 등을 배당했다. 작년 한 해 배당 총액은 약 520억 원에 달한다. 씨젠은 개인 주주 지분율이 전체의 약 50%다. 이번 배당으로 약 17만 명의 개인 주주가 배당금을 받게 된다.

씨젠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오르면서 수혜를 본 대표 기업으로 꼽힌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본격화한 후 주가가 줄곧 내리막을 걸으면서 개인주주들의 원성을 받고 있다. 씨젠 경영진은 자사주 매입과 분기배당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며 주주달래기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날 종가 기준 씨젠의 시가총액은 2조7523억 원으로 집계된다. 지난 2020년 12월 30일 종가 기준 시총 5조 632억 원과 비교하면 약 1년 2개월 여 만에 반토막 났다. 최근 바이오주 전반이 부진하면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김범준 씨젠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은 “2020년에 이어 작년에도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주주들과 공유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과 분기 특별배당을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실시하게 됐다”며 “씨젠은 앞으로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전략적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가고, 향후에도 실적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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