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쪼개기 상장' 논란에…NHN "자회사 상장땐 기존 주주에 현물 배당"

클라우드 분할 발표 후 거센 주주 반발에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시 특별안건 상정"

창사이래 첫 주주서한 보내 "주주가치 제고"

정우진 NHN 대표.정우진 NHN 대표.




클라우드 법인 신설을 앞둔 NHN(181710)이 앞으로 물적분할한 자회사 상장을 추진할 때 주주총회 특별 결의 안건으로 상정해 승인받도록 정관을 개정한다. 또 자회사 분할 상장 시 NHN이 갖고 있는 분할 법인의 주식을 NHN 주주에게 현물 배당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NHN은 이달 29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으로 이 같은 내용의 회사 정관 개정안을 추가 상정했다고 4일 밝혔다. 특별 결의는 출석 주주의 과반수 동의를 필요로 하는 ‘보통의결’과 달리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보다 엄격한 절차를 거쳐 분할 기업의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NHN은 “이번 정관 개정은 자회사 상장 추진 시 주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자회사의 성장 및 과실을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NHN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앞서 NHN은 주력 사업이던 클라우드 부문을 물적불할한다고 발표하며 ‘쪼개기 상장’ 논란이 일었다. 갑작스러운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고 주주들이 반발이 거셌다. 지난해 12월 발표 당시 기존 5만 원 대이던 NHN 주가는 계속 하락해 이날 3만5800원에 마감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이날 창사 이래 첫 주주 서한을 보내 “선제적 투자를 요구하는 클라우드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 등을 통한 자금조달 전략이자 사업 부문에 특화된 전문경영과 책임경영을 확립하고자 하는 NHN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클라우드 사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져 모기업인 NHN의 기업가치 역시 제고시켜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현재 논의 중인 기업분할 관련 제도 개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도 발표했다. NHN은 올해부터 3년간 별도 기준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의 최소 30%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박현익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