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새벽 경북 울진 산불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현장을 점검했다. 이 후보는 강력한 이재민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산불 대응에 민주당도 적극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4시 20분께 울진 국민체육센터 1대피소와 연호문화센터 2 대피소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울진 봉평신라비 전시관에 설치된 산림청·경상북도·소방청 합동상황실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산불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이후 이 후보는 화재 현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상황실 관계자는 이 후보에게 “산불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바람 탓에 불길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인력과 장비 특히 대형 헬기가 부족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산불에 대응하느라 사전투표소 지원과 코로나19에 대응할 공무원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현장 방문을 마친 뒤 서영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상황실장에게 상황을 전달하고 “화재 잰화에 대한 지원과 이재민 보호 및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재민 대피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산불로 집을 잃은 분들이 걱정이 많으신 것 같다”며 “이런 분들에 대한 주거 대책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로도 파손된 상황이라 화재 현장을 둘러보는 데도 한참 대기했다”며 “그래도 우리 소방 당국과 주민들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것 같다. 사후 수습에 만전을 기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울진 산불이 바람을 타고 강원 삼척시까지 번지고 있다”며 “울진 한울 원전은 인근에 불씨가 날아들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현재 거의 진압됐다고 한다. 당장은 삼척 LNG 생산 기지가 걱정”이라고 적었다. 그는 “두 시설 모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무거운 마음으로 정부 당국에 철저한 대응을 당부드린다”며 “선대위 상황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점검하겠다. 민주당도 선대위 차원에서 당장 이재민을 도울 모든 방법을 찾아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산불 현장에 인접한 민주당 강원도당, 경북도당 그리고 소속 지역위원회부터 산불 현장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주민뿐 아니라 산불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공무원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의 안전이 그 어떤 것보다 우선”이라며 “빠른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되 이 점은 놓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