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러시아서 사업 안해" 문닫는 명품 브랜드들

러시아 모스크바의 에르메스 매장. /사진=에르메스러시아 모스크바의 에르메스 매장. /사진=에르메스




에르메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샤넬, 리치몬트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LVMH는 이날 "이 지역의 최근 상황을 고려해 6일부터 러시아 사업을 일시 중단하게 됐다고 알리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 전역 124개 LVMH 매장이 문을 닫게 됐다.

러시아에서 17개 매장을 운영하는 샤넬도 같은 날 "(사업)운영이 복잡해지고 불확실해졌다"면서 매장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구찌,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생로랑 등의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명품 그룹 케링 역시 성명을 통해 "최근 유럽의 상황과 관련해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현지 매장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에르메스는 이날 링크트인 페이지에 "오늘날 유럽의 정세가 아주 걱정스럽다"며 "러시아에 있는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고 이날 오후부터 모든 상업 활동을 중단한다"는 글을 올렸다.


에르메스는 모스크바 붉은광장 굼 백화점을 포함해 총 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60명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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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는 지난달 실적을 발표하면서 올해 중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나, 그 계획은 이제 무기한 연기됐다고 AFP에 밝혔다.

앞서 카르티에 등 브랜드를 보유한 스위스 명품업체 리치몬트는 전날 러시아에서 모든 상업 활동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고, 스위스 최대 시계 생산업체인 스와치도 러시아에 대한 자사 제품 수출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스와치는 러시아 현지 매장은 계속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세계적 대기업들은 잇따라 러시아와 관계를 단절하고 있다.

세계 최대 가구기업 이케아를 소유한 잉카 그룹은 러시아 내 모든 이케아 매장을 폐쇄했고, 애플과 넷플릭스, 월트디즈니, 인텔, 포드, 보잉, 제너럴모터스 등 각 분야 주요 기업들도 러시아와 사업을 중단한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유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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