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김웅 "선관위측, 확진자들이 난동부렸다 해"…이준석 “즉각 거취 표명해야”

국민의힘, 전날 선관위 방문서

'난동' 표현 들었다 주장

李 "책임 있는 인사 거취 표명하라"

6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국민의힘 행안위원 김웅·김은혜·유경준·이영 의원 등이 선관위 관계자를 만나 항의하고 있다./사진=유경준 의원 페이스북6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은 국민의힘 행안위원 김웅·김은혜·유경준·이영 의원 등이 선관위 관계자를 만나 항의하고 있다./사진=유경준 의원 페이스북




20대 대선 사전투표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투표 부실관리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김세환 사무총장이 유권자를 향해 '난동'이란 표현을 썼다고 국민의힘이 주장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서 “선관위 항의방문 결과다. (김세환) 총장과의 문답을 간략하게 정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사전선거의 경우 현장에서 투표용지를 출력하는데 왜 (다른 사람의) 투표용지들이 발견됐는가’라는 질문에 “확진자들이 직접 투표함에 넣겠다고 난동을 부리다 인쇄된 투표용지를 두고 간 것 같다”고 답했다고 한다.

관련기사



‘공직선거법을 지키라고 한 국민을 보고 난동이라고 표현했느냐’는 의원들의 재질문에 김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웅 의원을 비롯해 김은혜·유경준·이영 의원 등은 전날 밤 9시 45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를 찾아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머물며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관리 부실에 항의했다.

김은혜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를 실소하게 만든 것은 '확진자 투표 봉투를 중간에 건네받은 함을 무엇으로 통일했느냐'고 묻자 (선관위 측이 내놓은) '바구니'라는 답변이었다”며 “그러니 지역마다 어느 곳에선 소쿠리가, 어느 곳에선 구멍 송송 골판지 박스가 형편 따라 나오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벌어진 것”이라고 꼬집었다.

곧바로 책임 있는 선관위 인사의 거취 표명 요구가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에서 “사전투표와 관련해 선관위의 기획은 안일했고 시행 과정은 조잡했으며 사후 해명은 고압적이기까지 했다”며 “선관위는 이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전체적인 책임을 질 인사의 즉각적인 거취 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쓰레기봉투나 택배 박스에 국민의 소중한 표에 담을 때 선관위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고 이상함을 인지하지 못했다면 그 또한 우려를 낳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조권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