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주가가 80% 가까이 올랐던 HMM(011200)이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7일 오후 1시 39분 HMM은 전일보다 3.67%(1300원) 내린 3만41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HMM은 물류 대란 수혜주로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장 중 4%가 넘게 오르기도 했다. 같은 시각 코스피가 2% 가까이 빠졌던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행보였다.
HMM은 지난달 역대급 실적을 내놓은데다가 지난달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물류난이 한층 더 심각해지며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여기에 더해 HMM이 러시아 운항 중단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물류 대란 수혜주로 꼽혔다. HMM의 러시아 노선 비중이 크지 않고, 러시아 운항 중단으로 인해 전체 운임 가격이 상승할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오후 들어 HMM은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HMM이 우상향 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병목현상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미주 항만 노조 임금 협상,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피크아웃 우려는 과도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