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국제신평사 무디스 이어 피치도 러시아서 사업 전면중단

'러 허위정보 유포 처벌 법안'에 압박감 커진듯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로고./로이터 연합뉴스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로고./로이터 연합뉴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에 이어 피치도 러시아 내에서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성명을 통해 "러시아에서 상업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즉각 시행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다만 피치는 기타 국가에 있는 애널리스트들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시장 분석정보는 계속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러시아에 있는 직원들을 계속 지원하는 한편 러시아에 해당되는 모든 제재를 따르겠다고도 전했다.



앞서 피치는 무디스, S&P와 함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배제된 VTB방크, 프롬스비야지방크(PSB), 소브콤방크 등 고강도 제재망에 오른 다수 러시아와 벨라루스 은행에 대한 평가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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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은 서방 제재와 더불어 최근 러시아에서 허위 정보 유포를 강력하게 처벌하는 법안까지 통과되면서 이중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러시아 하원은 지난 3일 러시아군 운용에 관한 명백한 허위 정보를 공개적으로 유포할 경우 최대 3년의 징역형에 처하고, 만일 그런 허위 정보가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을 경우 최고 15년의 징역형을 부과토록 하는 형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앞서 무디스도 지난 5일 러시아 내 영리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무디스는 러시아 밖의 직원들이 관련 업무를 지속할 것이며 러시아에 있는 직원들을 위한 회사의 지원은 계속된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국제신평사 S&P는 아직 러시아 내 사업 중단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직면한 러시아는 디폴트 위기가 거론되며 신용등급이 연이어 추락한 상태다. 무디스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사흘만에 10단계 낮췄다. 지난 3일 기존 'Baa3'에서 'B3'로 6단계 내린 것을 사흘 뒤 'B3'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직전 단계인 'Ca'로 추가 하향 조치한 것이다.

S&P도 지난달 25일 B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린 데 이어, 지난 3일 러시아의 디폴트 위험 증가를 들어 BB+에서 CCC-로 8단계 더 낮췄다. 피치는 종전 'BBB'에서 'B'로 6단계 낮추고 러시아를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려 관리하고 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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