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들에 5대 시중은행이 금융 지원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KB재해복구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법인·공장 등을 설립해 우크라이나·러시아에 진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분쟁 지역 수출·납품·수입·구매 실적이 있거나 예정된 국내 중견·중소기업(증빙서류 제출) △분쟁 지역에 진출했거나 수출입 실적이 있는 기업의 협력·납품 업체 등이다. 신규 금융 지원의 경우 운전자금은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 원, 시설 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를 위한 소요 자금 범위 내에서 지원하며 최고 1.0%포인트의 특별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총 30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금융 애로가 예상되는 기업에 신규 자금을 대출해주고 기존 대출에 대한 분할 상환금 유예와 만기 연장, 최고 1.0%포인트 대출금리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일 설치한 ‘금융애로 신고센터’를 통해 원자재 수급난 등을 겪는 기업들의 대금 결제와 환율 관련 피해 상담도 지원한다.
우리은행도 오는 5월 말까지 △신규 대출 △만기 여신 연장 △금리·수수료 감면 등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현재 우리은행은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외환 업무 대응반’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현지 법인 또는 공장 설립 등을 통해 진출한 기업과 지난해 1월 이후 분쟁 지역과의 수출입 거래 실적이 존재하거나 예정돼 있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농협은행은 피해 기업을 위한 ‘금융 애로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운전 자금은 피해 규모 이내 최대 5억 원, 시설 자금은 피해 시설 복구에 필요한 소요 자금 이내에서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