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북미 공략 교두보”…포스코케미칼, GM과 캐나다 양극재 공장 설립[뒷북비즈]

북미 배터리 소재 공급망 담당

내년부터 1단계 4900억원 투자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현황. 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글로벌 생산거점 구축 현황. 사진 제공=포스코케미칼






포스코케미칼(003670)과 제너럴모터스(GM)가 캐나다 퀘벡에 북미 배터리 핵심 소재의 공급망 역할을 담당할 양극재 합작공장을 세운다. 오는 2030년까지 양·음극재 세계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주요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포스코케미칼은 GM과 캐나다 퀘벡주 베캉쿠르에 대규모 합작공장을 세우고 GM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갈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1단계로 2023년부터 약 4억 달러(49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양 사는 지난해 12월 북미 양극재 합작사에 대한 설립 계획을 밝혔지만 공장 부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합작사는 GM의 전기차 사업 성장 속도에 맞춰 규모를 키워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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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사가 세워지는 퀘벡 베캉쿠르는 캐나다 남부의 산업 도시다. 원료·투자비·인프라·친환경성 모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최적의 입지로 평가된다. 광산과 인접한 원료 공급망과 물류 시설, 낮은 투자비, 산업 인프라와 기술, 풍부한 수력 재생에너지 등을 두루 갖췄다. 캐나다에서도 배터리 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퀘벡 양극재 공장을 급성장하는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포부다. 양극재는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하는 핵심 소재다. 이에 북미에서는 관세 정책에 따라 권역 내 생산이 장려된다. IHS에 따르면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2021년 46GWh에서 2023년 143GWh, 2025년 286GWh로 연평균 58% 성장이 예상된다.

GM은 2025년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 대, 글로벌 전역에서 200만 대 이상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얼티엄셀즈라는 합작사를 세우기도 했다. 북미에 4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퀘벡 공장에서 생산한 하이니켈 양극재를 얼티엄셀즈에 공급하게 된다. 생산된 배터리는 GM 전기차인 험머 EV, 리릭, 실버라도 EV 및 브라이트드롭의 배송용 전기밴 EV600 등에 탑재된다.

포스코케미칼과 GM은 기존 고객사·공급사 관계에서 ‘사업 파트너’로 관계를 격상한다. GM의 전기차 사업 확장에 포스코케미칼이 핵심 협력사로 함께한다는 의미다. 포스코케미칼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토대로 양극재 생산능력을 올해 10만 5000톤에서 2025년 28만 톤, 2030년 42만 톤까지 늘린다. 음극재는 올해 8만 4000톤에서 2025년 15만 톤, 2030년 26만 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30년에는 글로벌 양·음극재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서종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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