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가 게임사 데브시스터즈와 협업한 '쿠키런:킹덤' 11가지 제품을 추가로 선보였다. 지난 해 10월 첫 선을 보였던 1차 제품들이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이기를 반복할 수 있는 스티커) 열풍과 맞물려 큰 인기를 누렸던 데 이어 최근 ‘돌아온' 포켓몬빵이 또 다시 띠부띠부씰 효과로 크게 히트하자 편의점을 찾는 ‘어른이’들을 타깃으로 추가 출시를 결정했다는 게 편의점 측 설명이다.
9일 CU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은 빵 8종과 디저트 3종으로 1차 때 담기지 않은 띠부띠부씰 30가지가 랜덤으로 동봉돼 있다. 25일까지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탬프 이벤트에 참여하면 추첨을 통해 띠부띠부씰북을 증정한다.
언뜻 어린이들의 소소한 재미를 위한 제품 같지만 편의점 방문객 유인 효과는 상당히 크다. 지난 해 10월 첫 협업 당시 관련 제품들은 출시 직후 CU의 빵 매출 1∼5위를 휩쓸었다. 중고 거래 애플리케이션에 띠부띠부씰 거래 게시글이 연일 올라오기도 했다.
지난 달 24일 편의점에 등장한 ‘포켓몬빵’ 품절 사태도 ‘띠부띠부씰’ 마케팅 효과를 보여준다. SPC삼립이 지난달 24일 출시한 '포켓몬빵'은 일주일 만에 150만 개 이상 팔렸다. 일부 편의점 앞에는 소비자들이 포켓몬빵을 배송하는 차량을 기다리는 등 '오픈런' 현상이 벌어지기까지 했다. 또 편의점에서 포켓몬빵을 구매한 고객 중 40대 이상이 11.7%로 나타나는 등 10대(12.6%)와 비슷한 수준의 관심을 보인 점도 화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