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문 닫기 전에 사먹자” 맥도날드 철수에 러 국민 ‘오픈런’

8일 맥도날드 철수 발표…오픈 전부터 길게 늘어선 줄

온라인서 웃돈 주고 거래도

8일(현지시각)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영업 중단을 하겠다고 밝히자 맥도날드 매장에 인파가 몰려들었다./트위터 캡처8일(현지시각)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영업 중단을 하겠다고 밝히자 맥도날드 매장에 인파가 몰려들었다./트위터 캡처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의 영업 중단을 선언하자 러시아 맥도날드 매장 앞에는 마지막으로 햄버거를 사먹으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널드 최고경영자(CEO)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러시아 내 850개 지점에서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맥도날드는 상황을 계속 보고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 판단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8일(현지시각)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영업 중단을 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로 구매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트위터 캡처8일(현지시각) 맥도날드가 러시아에서 영업 중단을 하겠다고 밝히자 러시아의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로 구매하려는 차량 행렬이 이어졌다./트위터 캡처



이날 맥도날드의 영업 중단 소식에 러시아인들은 인근 맥도날드 매장으로 몰려들었다. 매장 문을 여는 시각인 오전 10시 전부터 약 500m 줄이 생겨났다. 드라이브스루 매장 앞 도로에도 800m 가량의 차량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시민들의 폭동을 방지하고자 매장 인근엔 민병대가 배치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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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지난 1990년 구소련 붕괴 직전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매장을 열었다. 당시에도 러시아인들은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기 위해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섰다. 맥도날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주 만에 영업 중단을 결정하자 이 모습이 32년 만에 재현됐다.

온라인상에는 웃돈이 붙은 맥도날드 햄버거도 등장했다. 맥도날드 햄버거 꾸러미는 4만루블(약 35만원)~5만루블(약 43만원), 맥도날드 콜라 한잔은 1500루블(약 1만3000원)에 판매 중이다.

한편 세계 유명 기업들은 ‘러시아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다. 맥도날드,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등은 그동안 러시아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적거나 직영 매장이 없다는 이유로 영업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이들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자 8일 철수 방침을 발표했다.


윤진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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