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대통령 "국민통합 중요"…尹 당선인 "많이 가르쳐 달라"

국정 운영의 연속성도 강조…"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하자"

윤 당선인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내 회동 기대" 답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모습/연합뉴스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19년 7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을 받는 모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넨 뒤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10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10분께 윤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이 했다”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은 또 “선거 과정에서 갈등과 분열을 씻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윤 당선인은 이에 “많이 가르쳐 달라. 빠른 시간 내 회동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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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연속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다”며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했다. 또 “인수위 구성과 취임 준비로 바빠질 텐데 잠시라도 휴식을 취하고 건강관리를 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윤 당선인의 ‘적폐 수사’ 발언 등에 대한 언급은 별도로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검찰을 이용해서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질러왔느냐”고 밝힌 데 대해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접한 뒤 청와대를 통해 “중앙지검장, 검찰총장 재직 때에는 이 정부의 적폐를 있는데 못 본 척했다는 말이냐. 아니면 없는 적폐를 기획사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냐. 대답해야 한다”고 불쾌감을 표시한 바 있다. 또 이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통화와 관련 “이 사안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대선과 관련 문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당선된 분과 그 지지자께 축하인사를 드리고 낙선한 분과 그 지지자께 위로 마음을 전한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투표에 많이 참여하고 선거가 무사히 치러지도록 협조해 준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이어 “선거 과정이 치열했고 결과의 차이도 근소했지만, 이제는 갈등을 극복하고 국민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국정 공백 없이 마지막까지 국정에 전념하며 차기 정부가 잘 출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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