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3월 네 마녀의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이한 국내 증시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4차 회담 기대감에 2%대 강세 마감했다. 특히 이날 20대 대통령에 선출된 윤석열 당선자의 테마주(부동산, 건설, 원전, IT 플랫폼 등)는 수혜 기대감에 일제히 들썩였다.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외교장관은 터키에서 첫 고위급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코스피 지수는 10일 전 거래일 대비 57.92포인트(2.21%) 상승한 2,680.32에 종료됐다. 기관 홀로 7,66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531억원과 4,289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23%)을 제외하고 건설업(5.80%), 유통업(3.20%), 비금속광물(2.67%), 의약품(2.45%)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LG화학(-1.29%)을 제외하고 삼성전자(2.45%), LG에너지솔루션(1.71%), SK하이닉스(1.69%), NAVER(8.54%) 등이 올랐다. 삼투토건, 신풍제약우, 두산2우B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코스닥 지수는 18.94포인트(2.18%) 오른 889.08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 홀로 2,710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50억원과 57억원을 순매도했다.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기타서비스(3.49%), 건설(3.23%), 방송서비스(2.86%), 디지털컨텐츠(2.86%) 등의 순으로 오름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2%), 에코프로비엠(3.16%), 펄어비스(0.87%), 엘앤에프(4.36%) 등 대부분이 상승세를 보였다. 신원종합개발, 에이티세미콘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하한가 종목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 마감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00원(-0.73%) 내린 1,228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시장 참여자들은 금일(현지시간 10일)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슈가 반영되는 3, 4월 데이터가 향후인플레이션 방향성에 더욱 중요한 풍향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이번 전쟁으로 인해 올해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앙은행인 연준과 ECB의 정책 대응 강도도 다소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면서 “특히 지난해까지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자동차,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가 반영되는 올해 중반이후부터는 실생활 물가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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