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함평 빛그린국가산단 車 부품 메카로 뜬다

대호산업 등 5곳 잇단 투자협약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속도

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전경. 사진 제공=함평군전남 함평군 월야면에 조성 중인 빛그린국가산업단지 2단계 구역 전경. 사진 제공=함평군




전남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가 자동차부품 혁신 기업들이 모여드는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동안 ‘나비축제’로만 알려졌던 함평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자동차부품 생산공장들이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함평군은 최근 자동차부품 기업인 대호산업, 지브이에이코리아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투자 유치를 결정한 에스아이텍, 웰텍, 그린오토텍까지 포함하면 빛그린산단에 둥지를 트는 중소·중견기업의 투자금액은 404억 원에 달한다.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진 지역 산단에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우선 에스아이텍은 자동차 시트 생산공장을 신설해 군수용 소형 전술차 및 소형 기타 차량 조립용 사출부품을 생산한다. 웰텍과 그린오토텍은 차체 및 특장차 제조 공장을 광주 평동산단에서 빛그린산단 부지로 이전한다.

관련기사



대호산업은 162억 원을 투입해 빛그린산단 3만 4327㎡ 부지에 자동차 부품용 원료 고무제품 및 중대형 타이어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빛그린산단 내 관계사인 대한폴리켐에 타이어 일부 공정을 외주하고 있으며 생산 제품의 40%는 미국과 중남미 등 해외로 수출한다.

지브이에이코리아는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납품하기 위해 120억 원을 투자해 1만 5828㎡ 부지에 자동차 범퍼 제조공장을 신설한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에 범퍼를 납품할 예정이다. 함평군은 이들 기업이 총 40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완료하면 200여 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빛그린산단 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금호타이어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해 12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신부지 조성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초 보증금 납부를 완료했다. 금호타이어는 1조 원 규모를 투자해 빛그린산단 약 50만㎡ 부지에 친환경 타이어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고 2200여명의 일자리를 신규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함평군도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이 지역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별도 태스크포스(TF)팀을 가동해 각종 행정 절차 지원에 나서고 있다. 함평군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이 확정된 이후 관련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빛그린산단 입주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기업들이 함평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빛그린산단은 현재 광주 광산구 삼거동·덕림동과 전남 함평군 월야면 일대 407만㎡ 부지에 조성된다. 지난 2009년 광주 지역 1단계 구역(264만㎡) 조성이 시작돼 지난해 12월 완료됐고 함평 지역 2단계 구역(142만㎡)은 2023년 6월 준공 예정이다.


함평=김선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